경제

한국-필리핀 ‘전략적 파트너십’ 격상 이후 주요 성과 및 행보 보고서

잼미 기록가 2026. 4. 23. 08:29

대한민국과 필리핀 공화국은 2024년 10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습니다. 이는 1949년 수교 이후 7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관계 수준을 설정한 것으로, 이후 양국은 단순한 우방국을 넘어 핵심 전략 산업의 파트너로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1. 경제 및 통상 분야: FTA 발효와 시장 확대

관심이 가장 집중되었던 경제 분야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었습니다.

  • 한-필리핀 FTA 공식 발효 (2024.12.31): 전략적 파트너십의 첫 결실로, FTA가 정식 발효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필리핀은 바나나 등 농산물의 한국 수출 장벽을 낮췄습니다.
  • 비즈니스 파트너십 및 수출 계약 (2026.03): 관계 격상 후 이루어진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식품, 뷰티, 헬스케어 등 K-소비재 분야에서 약 1,640만 달러(한화 약 22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 성사되었습니다.
  • 통상현안 상설협의체 신설: 양국은 FTA 이행을 점검하고 통상 장벽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상설 협의 채널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2. 에너지 및 인프라 협력: 원전 건설의 가시화

필리핀의 고질적인 전력난 해결과 한국의 원전 수출 전략이 맞물리며 강력한 협력이 추진 중입니다.

  • 바탄(Bataan)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1980년대 중단되었던 바탄 원전의 건설 재개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KHNP)이 주도하는 타당성 조사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이는 동남아시아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대규모 인프라 금융 지원: 파나이-기마라스-네그로스 교량 건설 등 필리핀의 대형 국책 사업에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대규모로 투입되어 한국 기업의 수주 기반을 닦았습니다.

3. 국방 및 안보 협력: 방산 파트너십 심화

안보 분야에서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목표 하에 협력이 강화되었습니다.

  • 특정 방산물자 조달 시행약정 개정: 필리핀 국방부와 수의계약이 가능한 한국 방산 업체의 범위를 확대하여,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 해양 안보 및 연합 훈련: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양국 해군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실시되는 연합 훈련에 우리 군의 참여를 정례화하는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 초국가 범죄 대응: 사이버 안보와 마약 등 초국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수사기관 간 '핫라인' 구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4. 인적 교류 및 미래 협력

  • 참전용사 예우: 6.25 전쟁 당시 아시아 최초로 파병한 필리핀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참전용사 후손 장학 사업과 방한 초청 프로그램이 확대되었습니다.
  • 고등교육 및 기술 협력: 조선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 현대중공업과 필리핀 기술교육청(TESDA) 간의 MOU가 체결되는 등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도 본격화되었습니다.

5. 결론 및 향후 전망

한국과 필리핀은 2026년 필리핀의 아세안(ASEAN) 의장국 수임을 앞두고, 지역 내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략적 파트너십 격상은 단순한 문서상의 관계 변화가 아닌, 에너지 안보와 방산 수출이라는 실질적 이익을 공유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의 진화를 의미합니다.